미국, 이탈리아, 중국도 아닌 '코로나19 발원지'로 내세운 곳

당초 중국 당국은 우한 화난수산물 시장에서 우한 폐렴이 시작됐다고 밝혔는데, 결국 첫 환자를 포함한 초기 환자 다수가 해당 시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문을 쓴 차오빈 중일우호병원 호흡·중증의학과 주임은 "화난수산시장이 바이러스의 유일한 발원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 없이 박쥐에서 직접 인간으로 옮겨왔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스정리 교수 연구팀 주장인데, 연구소와의 연관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입니다.

 

그 다음에는 천산갑이 중간숙주로 등장했습니다.
이 역시 바이러스가 연구소가 아닌 자연에서 발생했고, 자국민의 식습관으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거짓말들이 잘 통하지 않자,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27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거짓말들이 잘 통하지 않자,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27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장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선전 포고'로 받아들여 즉시 거센 반격에 나섰습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에 직접 전화까지 걸어 경고했습니다.

 

그간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에 대한 자극을 피해온 트럼프 대통령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고 손수 고쳐 쓰며, 연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또 미국 '버먼 로 그룹'과 민간기구 '프리덤워치'는 중국 정부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및 연구소장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분위기가 험악하자, 당황한 추이톈가이 대사는 결국
"자오리젠 대변인 발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물러설 중국공산당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친중 정치인이 많은 만만한 이탈리아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우한폐렴이 이탈리아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겁니다.

 

중국 환구시보다 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 약학연구소의 주세페 레무치 소장은 미국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12월, 심지어 11월에 매우 이상하고 심각한 폐렴이 발생했다"라고 말한 것을 증거로 삼았습니다.

 

주세페 레무치 소장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중국인 감염자가 자국은 물론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바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북부에서 ‘이상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도 중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입국해 현지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세페 레무치 소장은 “중국 보건 당국이 심각성을 인지하기 전에 얼마나 오랫동안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퍼졌는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내 발언을 인용해 대내외 선전용으로 삼고, 완전히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환구시보를 크게 질타했습니다.

 

실제 이탈리아의 첫 공식 확진자는 지난 1월 23일 입국한 우한 출신 부부 관광객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1주일 동안 로마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거세게 반발하자 중국은 최근 새로운 발원지를 내세워 세계를 또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우주 기원설'로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탓이라는 겁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우한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이 지표로 추락하면서 가져온 것일 수 있다"라는 영국 웨이즈대학의 찬드라 위크라마싱헤 박사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전하는 중입니다.

 

영국 카디프에 있는 웨이즈대학의 찬드라 위크라마싱헤 박사는 18일 "지구 가까이를 지나는 혜성의 우주먼지에 독감바이러스나 DNA분자가 담겨 있으며 이 먼지가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고에너지에 밀려 대기권으로 들어오면 세계에 유행성 독감이 번지게 된다" 라고 주장을 내놓은바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황당한 중국공산당의 책임 전가에 미국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작명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조쉬 로긴(Josh Rogin)' 칼럼니스트는 지난 19일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중공(중국공산당) 바이러스'라고 부르자! 이렇게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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